학교에서 아무도 오래 하지 않는 자리가 있습니다. 성적계와 수업계입니다. 저는 그 두 자리를 각각 2년씩, 연속으로 맡았습니다. 평가 데이터의 무결성을 지키고, 60여 명의 시간과 공간을 배치하고, 수백 건의 학생 데이터를 마감 안에 오류 없이 처리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이 반복될 때마다, 도구를 만들어 없애왔습니다.
교육을 아는 사람은 많고, 개발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행정 실무를 무오류로 굴려본 사람은 그보다 적습니다. 셋이 겹치는 자리에서 일해왔습니다.
성적계 2년, 수업계 2년, 현재 고입 진학 업무. 학교에서 '한 번 하고 나면 다들 피하는' 업무들입니다. 연임은 곧 재검증이고, 두 번 맡겼다는 건 첫 해가 문제없었다는 뜻입니다. 성과 등급 최상위(S)를 두 학교에서 각각 받았습니다.
고입 내신 산출은 매년 수백 번 반복되는 계산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웹 도구로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손글씨 폰트 생성기, 데스크톱 업무 보조 앱도 같은 방식으로 나왔습니다. 기획·개발·배포를 혼자 끝냅니다.
구글 Bard 초기 버전, 네이버 Que(현재 종료) 같은 서비스를 출시 직후부터 실무에 붙여봤습니다. 지금은 Claude Code와 Codex로 실제 동작하는 앱을 만듭니다. '도입 검토 보고서'가 아니라 결과물로 판단합니다.
경력기술서에 그대로 옮겨 쓸 수 있는 항목만 적었습니다.
· 성과 등급 S : 마석중학교 1회, 주곡중학교 1회 (교원 성과상여금 상대평가 최상위 등급)
· 공문서 : 성적계·수업계·진학 업무 기안 및 대외 공문 처리 기준
각 항목을 누르면 실제로 무엇을 했는지 펼쳐집니다.
철학에서 시작해 윤리교육으로, 그리고 현장에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 석사를 마쳤습니다.
개념을 정의하고, 전제를 의심하고, 논증의 구조를 뜯어보는 훈련. 제도를 설계하거나 규정을 해석하는 실무에서 가장 자주 쓰는 근육입니다.
윤리·철학은 취미가 아니라 전공입니다. 학사와 석사 모두 이 영역이며, 6년간 현장에서 가르쳤습니다. 기업이 조직문화·윤리경영·컴플라이언스 교육을 설계할 때 필요한 건 자료를 정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치 판단의 구조를 아는 사람입니다. 그 영역에서 학위와 실무를 동시에 가진 경우는 드뭅니다.
두 개의 계정을 용도별로 나눠 운영합니다. 하나는 교육 현장의 기록, 하나는 만든 것의 기록입니다. 만드는 데서 끝내지 않고 정리해서 남기고 전달하는 것까지를 한 사이클로 봅니다.
석사 연구 주제는 ‘평가’였습니다. 학교의 평가를 다뤘지만, 다룬 문제는 기업의 인사평가와 정확히 같습니다. 등급을 매기는 평가에서 성장을 돕는 평가로 어떻게 옮겨갈 것인가.
초안은 ‘예/아니오’ 이분형 10문항이었습니다. 전문가 피드백을 받아 4점 척도로 재설계했고, 문항마다 행동 수준을 지정하는 하위 질문과 자유 서술 ‘기타’란을 붙였습니다. 중간 선택지를 일부러 뺀 이유는 중심화 경향(central tendency bias)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 서베이·평가지 설계, 파일럿 후 개선 사이클교사용 10문항과 학생용 9문항을 서로 대응하도록 설계했습니다. 같은 상황을 양쪽이 각자 평가하게 해 한 사람의 주관에 갇히지 않게 만든 구조입니다. 학생용은 문항 순서를 교사용과 맞추되 표현을 단순화했습니다.
→ 다면평가 설계, 응답자별 문항 최적화주장으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구리·남양주 지역 중학교들의 도덕과 평가 계획서를 수집·분석해 수업 방식과 평가 방식이 어긋나는 지점을 찾아냈습니다. 자유학기제 사례를 근거로 제도 간 불일치가 만드는 혼란을 짚었습니다.
→ 현황 진단 기반 제도 개선안 수립한 개 장(V장)을 통째로 자기 제안에 대한 비판과 반론에 썼습니다. 객관성·신뢰성은 확보되는가, 완성도는 충분한가, 현장에서 실제로 굴러가는가. 특히 “교사에게 시간 부담을 준다”는 실행 리스크를 스스로 명시하고 대안을 붙였습니다.
→ 도입 리스크 사전 검토, 반대 논리 대응학교의 업무 명칭은 기업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는 일의 구조는 대부분 같습니다. 아래 버튼으로 언어를 바꿔 보세요.
기획부터 배포까지 혼자 끝낸 것들입니다. 지금 바로 열어볼 수 있습니다.
고입 진학 업무를 맡으면서, 학생 한 명당 수십 번씩 반복되는 내신 환산 계산이 병목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산출 규정 자체를 코드로 옮겼습니다.
학년 선택과 비교과 점수 입력 → 학기별 개별 과목 성취도(A–E) 입력 → 체육·예술 교과 처리까지 단계별로 받고, 일반교과 120점 · 체육예술 30점 · 비교과 50점의 200점 만점 배분을 자동 계산합니다. 여기에 목표 점수 역산 기능을 넣어, 3학년이 남은 학기에 무엇을 얼마나 올려야 하는지 시나리오로 보여줍니다. 단순 계산기가 아니라 의사결정 도구로 설계했습니다.
한글·숫자·알파벳을 직접 써서 나만의 손글씨 폰트를 만드는 웹앱. 캔버스 입력부터 폰트 생성까지 브라우저에서 처리합니다.
Windows 데스크톱 펫 + Todo 도우미. 내가 쓸 업무 환경을 직접 만들어 쓰는 방식으로 접근한 생산성 도구입니다.
모임 정산 앱. 1원 단위 자동 계산, 로그인 없이 열리는 공유 링크, 구글 로그인 기반 클라우드 동기화, 영수증 이미지 생성까지.
mindpullness, p-bti 등 총 11개 저장소. 수업·상담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로 만들어보는 실험실입니다.
새로운 플랫폼이 나오면 검토하기보다 먼저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사라진 서비스까지 포함해서 남긴 기록입니다 — 실패한 도입도 판단 근거가 되니까요.
초창기 버전부터 사용. 생성형 AI가 교육 현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못 하는지 직접 시험했습니다.
현재는 종료된 서비스. 출시 직후 실무에 붙여보고 한계를 확인했습니다. 종료 전까지 써본 몇 안 되는 사용자 층입니다.
AI 코딩 에이전트로 실제 배포되는 앱을 제작. 아이디어에서 라이브 URL까지 걸리는 시간을 며칠 단위로 줄였습니다.
바이브 코딩으로 만든 결과물을 릴스로 제작·공유. 만드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전달까지 설계합니다.
6년 동안 가장 피곤한 자리를 맡아왔고,
그때마다 그 일을 줄이는 방법을 만들어왔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일할 조직을 찾고 있습니다.